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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姓 가진 작곡가 26명 12일부터 평창대관령서 한여름밤의 클래식연주
강원도의 여름밤이 클래식 선율로 물든다.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12일부터 8월 9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평창대관령음악제로 명칭을 바꾸고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원래 매해 여름에 한 번 열리던 음악제를 지난 겨울을 시작으로 여름과 겨울 연 2회로 횟수를 늘렸다. 첼리스트 정명화(72·사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8)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음악제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30)을 부예술감독으로 영입했다. 손열음은 내년 2월 겨울축제부터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해 젊은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3B’ 거장을 중심으로 ‘B’로 시작하는 성을 가진 작곡가 26명의 작품을 조명한다. ‘저명연주가 시리즈’(28일~8월 7일, 알펜시아 콘서트홀 등)를 통해 ‘3B’ 거장과 함께 브루크너, 베를리오즈, 벨리니 등 바로크와 고전,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들부터 크리스토퍼 베르크, 윌리엄 볼컴, 백승완 등 현존하는 작곡가들까지 63개 작품을 들려준다.초연 무대도 있다. 크리스토퍼 베르크는 올해 음악제를 위한 위촉곡 ‘처음 듣는 듯 달콤한, 그러나 이미 들은 이야기들: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개의 시’를 세계 초연한다.
잘 알려진 작곡가들의 희귀 악보를 발굴해 선보이는 무대도 마련된다. 브루흐의 ‘피아노 5중주’(28일), 보로딘의 ‘현악 4중주 2번 D장조’(28일), 브루크너의 ‘현악 5중주(29일)’ 등이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들의 앙상블로 연주된다.
연주자들의 면면도 기대를 모은다. 핀란드 하프시코드 연주자 아포 하키넨이 이끄는 ‘헬싱키 바로크 앙상블’을 초청해 바흐의 ‘칸타타’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올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엘라 마틴, 비올리스트 이마이 노부코, 첼리스트 지안 왕, 오보이스트 알렉세이 오그린척, 소프라노 임선혜, 노부스 콰르텟 등이 대관령을 다시 찾는다.
또 피아니스트 노먼 크리거, 소프라노 엘리자벳 드 트레요, 메조소프라노 모니카 그롭, 호른 연주자 윌리엄 퍼비스, 리코더 연주자 권민석, 비올리스트 박경민, 테너 김동원 등 17명의 음악가가 처음으로 음악제에 참여한다.
여기에 트럼페터 알렉상드르 바티,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비올리스트 막심 리자노프 등 관록있는 연주자들과 피아니스트 김다솔, 김태형,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신아라, 폴 황 등 젊은 실력파 연주자들도 함께 한다.
특히 올해에는 세계적인 마이미스트 게라심 디쉬레브를 초청해 독특한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정명화 감독은 31일 디쉬레브의 마임과 함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D장조 BWV 1012’를 연주한다.
같은 시기 춘천, 원주, 강릉, 정선, 횡성, 횡계 등 지역 공연도 풍성하다.
정명화 감독은 안숙선 명창과 함께 8월 19일 계촌클래식 거리축제 개막공연에 참여해 클래식과 국악의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정경화 감독은 이종진 지휘자가 이끄는 춘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 12일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관람료 등 자세한 내용은 평창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www.gmmfs.com)를 참조하면 된다. 김아미 기자/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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