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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고하우스가 뜬다] <10> 지하철인근 부지매입 싱글임대 건립 주효
주택시장에서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이 뜨고 있습니다. 아파트 중심의 기존 틀을 거부하고 개성과 목적에 맞춘 집이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협소주택, 쉐어하우스, 콘셉트하우스 같은 개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주택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다양한 유형의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도시재생에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소형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과 함께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목적에 따라 기획된 맞춤형 주택인 ‘탱고 하우스’의 여러 갈래를 11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휘경동에 70평 12억에 사들여
매입·건축·임대등 철저 분석
공간 활용도 극대화 최대역점


대부분 탱고하우스는 토지를 소유하고 계신 분들의 의뢰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토지 매입하는 과정부터 시작하는 케이스도 있다. 동대문구 휘경동 탱고하우스가 그런 경우다.

대기업에 다니다 은퇴한 김모 씨는 ‘인생 2막’을 고민했다. 창업할지, 좋은 투자처를 찾아볼지 저울질했다. 그는 회사 다니던 시절 싱글인 직원들이 거주문제로 고민하던 게 생각났다. 집은 멀고, 회사 근처에서 집을 구하기도 힘들고, 가구나 전자제품 등 구입비용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하던 모습이다. 김 씨는 싱글족을 위한 주택임대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건축 전 모습.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회기역이 약 200m 거리에 있다. 서울시립대와 경희대 등 학생들의 임차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그에겐 땅이 없었다. 싸고 입지가 좋은 땅을 찾아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다. 결국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는 231㎡(약 70평)짜리 부지를 12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주택임대사업은 토지매입, 건축, 임대까지 철저한 시장분석이 필요하다. 대부분 최종 수익률에만 관심을 갖지만, 성공적인 건축을 위해선 토지매입부터 임대관리까지 각 단계별로 고려할 것들이 많다.

토지매입단계에선 ▷토지의 이용규제 ▷자금 계획 ▷주변 환경 ▷임대수요 등을 따져 봐야 한다. 김 씨가 매입한 토지는 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200m쯤 떨어져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반면 임대주택을 짓기엔 땅의 모양새가 반듯하지 않고 면적도 작았다. 
건축 후 모습. 지상 5층에 모두 24가구를 배치했다.

대지의 이런 특성을 토대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설계 단계에서 고민거리였다. 토지를 최대한 알뜰하게 활용하기 위한 공간계획과 외관디자인이 마련됐다. 정면과 좌측면의 곡면매스를 통해 건물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이도록 계획했다. 2~5층까지는 전용면적 12㎡ 규모의 원룸형 총 24가구를 배치했다. 전용면적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발코니를 확장해 실사용 면적을 15~17㎡까지 높였다.

이게 끝이 아니다. 철저한 공사관리와 원가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임차인을 모집하고 임대관리하는 것까지 철저한 계획과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런 각각의 단계는 유기적으로 얽히게 된다. 통합적인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지원을 받거나 사업단계별로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매력적인 탱고하우스가 비로소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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