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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세익스피어 다시쓰기...‘샤일록은 내 이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호가스 출판사는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낸 미국의 출판사로 이제 우리와도 가까워졌다. 펭귄랜덤하우스에 속해 있는 이 출판사는 1917년 버지니아 울프와 래너드 울프가 세운 곳으로 1946년 이후 유명무실해진 상태였다. 2012년 호가스는 그 전통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런던과 뉴욕에 다시 세워진다. 야심적인 첫 작업은 21세기 관객을 위해 셰익스피어 희곡 다시쓰기. 베스트셀러 작가들로 1차 필진이 구성됐다. 희곡을 원작의 ’정신에 충실’하되 작가의 상상력을 맘껏 펼쳐 자신만의 문학관으로 재해석해 쓰는 것이다.

샤일록은 내 이름/하워드 제이컵슨 지음, 이종인 옮김/현대문학

호가스의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5~2016년 25개국 16개 언어로 출간됐으며, 한국에서는 현대문학을통해 6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행된다. 시리즈 중 우선 출간된 작품은 ‘겨울 이야기’와 ‘베니스의 상인’ .지넷 윈터슨이 ‘시간의 틈’을, 하우더 제이컵슨이 ‘샤일록은 내 이름’으로 각각 새롭게 부활시켰다.

맨부커상 수상 작가이자 유대계 영국소설가인 하워드 제이컵슨이 쓴 ‘샤일록은 내 이름’은 주인공 스트롤로비치가 첼시의 공동묘지에서 샤일록과 마주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뇌중풍에 빠진 아내, 특히 탈선중인 딸에게서 촉발된 스트롤로비치의 고민에는 ‘유대인이 되는 것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딸이 유대인 남자를 남편으로 맞기를 바라지만 성적 매력이 넘치는 비어트리스는 유대인이 아닌 남자와의 만남을 방해하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아버지를 향한 분노로 탈선하기 시작한다.

현대사회에서 아버지, 유대인, 자비로운 인간이란 무슨 의미인지를 깊이있게 탐색한 작품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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