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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퇴폐미술
1937년 독일 나치정당은 ‘퇴폐미술전’이라는 전시를 조직해 인종, 종교, 정치적 내용을 담은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형식적 파격을 시도하는 작품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작품 일부는 해외로 반출하거나 불 태워버리기도 했다. 그 궁극적 목적은 유태인과 정치적 반대세력을 솎아내기 위함이었다.

아트 스페이스 풀(디렉터 이성희)이 나치의 퇴폐미술전을 패러디했다. 스스로를 ‘퇴폐’로 규정함으로써 거꾸로 예술에 대한 탄압과 폭력의 모순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다. 23일부터 8월 14일까지 계속되는 아트 스페이스 풀의 ‘퇴폐미술전’에는 권용주, 김웅현, 안경수, 오용석, 옥인 콜렉티브, 임유리, 장파, 전소정, 정덕현 작가가 참여해 회화, 비디오, 조각 등을 선보인다. 사회 경직성을 노출시킬 수 있는 작품들이 매우 ‘고전적’인 방식으로 퇴폐미술다운 공간에 펼쳐질 예정이다. 

오용석, 흔들리는 or 흔들림(Swaying), 캔버스에 유채, 91×65㎝, 2016 [사진제공=아트스페이스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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