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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록도 한센인 생활유품, 문화재 된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은 국립소록도병원에 있는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유품‘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유품은 한센인들이 1930∼1960년대 치료와 생활을 위해 제작한 치료용 칼, 단추 끼우개, 국자, 냄비와 강제노역 현장에서 쓰인 시멘트 블록형틀, 기와틀 등 8종 14점이다.

이들 유품은 한센인들이 열악한 환경과 시대적 변화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지혜를 모아 만든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소록도 한센인이 쓰던 냄비
▶소록도 한센인이 쓰던 국자

앞서 고흥 소록도 병사(病舍)성당과 한센인을 돌본 마리안느, 마가렛 수녀의 사택은 지난 14일 각각 등록문화재 제659호와 제660호로 등록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은 시대적 변화와 극한 상황 속에서 한센인들의 생존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특수한 사회적, 문화적 상황을 반영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어 문화재로 등록할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소록도 한센인이 쓰던 개인치료용칼
▶소록도 한센인이 쓰던 단추끼우개

문화재청은 이와함께 조선 후기 학자이자 의병장인 유인석(1842∼1915)이 평소 입은 겉옷 ’의병장 유인석 심의(深衣)‘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유인석은 강화도조약이 체결됐을 때 개항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고, 갑오개혁 후 친일내각이 성립되자 1896년 의병을 일으켰다. 일제강점기에는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의병장 유인석 심의 앞

▶의병장 유인석 심의 뒤
▶지난 14일 문화재로 등록된 소록도 병사성당

의병장 유인석 심의는 충북 제천의병전시관에 있으며 심의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으로 구성된다.

심의는 흰색 천으로 만들었으며, 깃과 소매, 밑단 부분에만 검은색 비단을 덧댔다. 대대와 복건도 흰색 천과 검은색 비단으로 제작됐다.

문화재청은 “의병장 유인석 심의는 조선시대 후기 복식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착용자인 유인석의 역사적 중요성 등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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