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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친환경차 시장, 수입보다 국산이 더 키웠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최근 1년 동안 친환경차 시장 증가율에서 국산차가 수입차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완성차 5개 중 4개 브랜드가 모두 친환경차 판매 모델을 갖고 있고 향후 신차들도 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인 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일부만 친환경차 시장에 참여해 수입차 전반적으로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의 라인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세먼지 등의 요인에 따라 갈수록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수입차 업체들이 친환경차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따르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판매된 국산 친환경차는 2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했다. 


올해 국산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한 기아차 니로

올해 각각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니로를 출시한 현대차, 기아차의 상승세가 전반적인 국산 친환경차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20%가까이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늘렸고, 기아차는 니로의 폭발적인 판매에 힘입어 하이브리드 판매가 무려 19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한국지엠이 쉐보레 스파크 EV, 르노삼성자동차가 SM3 Z.E. 등의 전기차 판매를 꾸준히 하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에 힘을보태고 있다. 특히 4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3대에 그쳤던 스파크 EV는 지난달에만 92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수입 친환경차 주력 모델인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

이런 가운데 이달 중으로 현대차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고가 시작돼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집계되기 시작할 예정이고, 다음달에는 기아차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출격한다. 이어 올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K7의 하이브리드모델도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한국지엠도 하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볼트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국산 친환경차 시장은 하반기 들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수입 친환경차 시장의 경우 올해 1~5월간 4900여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까이 판매량을 늘리긴 했지만 국산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뒤쳐진다.

내용 면에서도 수입 친환경차 시장은 ‘편중’ 양상을 보인다. 23개 브랜드 중 단 8개 브랜드만이 올해 친환경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또 올해 친환경차 판매량 90% 가까이를 한국토요타의 도요타, 렉서스 브랜드가 차지할 정도로 사실상 ‘독식’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까지 전체 수입차 시장 70% 가까이를 독일 브랜드가 차지했지만 정작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3%도 안 된다.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소수지만 하이브리드 판매 기록이 있었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단 한 대도 기록되지 않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친환경차 판매량이 25% 이상 줄었다.

지난해 디젤 배출가스 조작으로 세계적 스캔들을 일으켰던 폴크스바겐의 경우 200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무하다. 올해 들어서도 내연기관 중심의 모델만 선보이며 아직까지 친환경차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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