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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건설’, ‘케미칼’ 등 계열사 추가 압수수색, 왜?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검찰이 14일 롯데그룹 계열사 10여 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지난 1차에 이어 이번에도 각 기업의 핵심부서 뿐 아니라 임직원 등의 자택이 포함되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 10여 곳을 포함해 총 1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비정상적인 자금 거래 현황을 파악해 횡령, 배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외에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상사, 롯데기공, 코리아세븐. 부산롯데호텔, 제주리조트 부여리조트, 롯데닷컴 등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신동빈 회장이 기업인수 합병(M&A)을 통해 2차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고 알려진 롯데케미칼이 포함됐다. 롯데케미칼은 2012년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등이 합병해 만든 법인이다.

롯데제과는 2009년 기린, 2010년 파키스탄 제과기업 콜손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고, 롯데칠성도 2010년 필리핀 펩시 등을 인수해 기업을 키웠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집중적으로 일어난 M&A 과정에서 횡령과 배임, 비자금 조성 등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자산개발과 함께 국내외 부동산개발 현장에서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롯데건설의 경우도 부동산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의 과정을 통해 오너 일가를 위한 비자금 조성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롯데건설은 특히 제2롯데월드 시공사로 인허가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압수수색은 계열사 간 자산 거래 및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의 횡령, 배임 등에 대한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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