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치킨집에 전화 수천통을 걸어 영업을 방해한 것. 주로 배달 주문전화로 이뤄지는 특징을 악용한 신종범죄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치킨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영업시간 내내 전화를 걸어와 “10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영업을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범인이 ‘100’, ‘001’, ‘0000’ 등 의미없는 발신번호로 전화를 한 점과 중국은행 계좌로 돈을 요구한 점 등을 근거로 앞서 강남구 중국집에서 발생한 사건과 동일 수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한 중국음식점에서도 한 남성이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 600여 통을 걸어와 영업을 방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광역수사대 1개반과 사이버수사과, 외사과 등이 함께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일 수법으로 두 건 모두 전담팀에서 수사를 진행한다”며 “통신사실 확인과 해외 금융계좌 추적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문전화가 영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수법”이라며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사건을 수사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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