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단침입 소년, ‘개 안아주고 도망’…CCTV포착
[헤럴드경제]매일 이웃집에 침입(?)하는 소년이 CCTV에 포착됐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거주하는 홀리 말렛은 그의 페이스북에 ‘이 소년이 누군지 아시나요’란 글과 함께 그의 차고 보안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소년이 자전거를 내팽개치고 급히 차고 안으로 달려 들어온다. 소년은 단 몇 초만에 자신이 침입한 목적을 달성하고 황급히 떠난다. 소년이 훔쳐간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말렛이 기르던 반려견의 포옹이었다.

소년과 말렛의 반려견 ‘더치스’와의 짧은 밀회는 처음이 아니었다. 말렛은 과거 녹화된 영상을 통해 소년이 여러 번 개를 안아주고 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말렛이 소년을 찾기 위해 글을 올린 것은 소년이 자신의 개와 마음껏 놀게 해주고 싶어서였다. 



영상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이웃 주민 진저 브로는 영상 속 소년이 자신의 아들 ‘조쉬’임을 알았다.

그는 “조쉬가 2세 때부터 함께한 반려견이 지난 해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를 잊지 못한 조쉬가 이웃집 개를 찾아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말렛이 사는 지역에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소년의 엄마 브로는 아들 조쉬가 차고 안에 있는 개와 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조쉬에게 절대 남의 사유지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고 교육했지만, 개를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조쉬는 부모 몰래 개를 찾아갔던 것이다. 



브로는 동물전문매체 도도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알았을 때 매우 놀랐고, 남의 집에 들어간 사실에 화도 났지만 아들이 얼마나 개를 좋아하는지 알기에 마음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귀여운 침입자의 정체를 알게 된 말렛은 즉시 조쉬를 초대해 반려견과 놀게 했다. 그 후로 조쉬는 매일 더치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