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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이어 모토로라도…모듈형 신작, 스마트폰 패러다임 바꾸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LG전자에 이어 레노버가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모듈형 제품이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레노버 산하 스마트폰 제조사인 모토로라모빌리티(Motorola Mobility)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 월드 콘퍼런스 이벤트’(Tech World Conference Event)에서 신제품 모토Z(Moto Z)와 ‘모토 Z 포스’ (MOTO Z Force) 2종을 선보였다.

모토 Z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다.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도 두께가 5.2mm에 불과하다. 아이폰 6S 플러스보다 약 30% 가량 얇고 가볍다. 모토 Z 포스는 충격에 강한 디스플레이를 탑재, 모토 Z보다 두껍지만 내구성은 한층 강화됐다. 


슬림한 본체보다 눈길을 끄는 건 추가 확장팩 ‘모토모드’(Moto Mods)다. 모토모드는 JBL 스테레오 스피커와 프로젝터, 대용량 배터리팩 3종으로 구성됐다. 이들을 모토 Z 본체에 끼우면 보다 향상된 스피커 기능을 즐기거나, 72인치 화면을 지원하는 프로젝터로 활용할 수 있다. 확장 배터리 모듈은 기존 스마트폰의 일체형 배터리에 불편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반색할 만 하다.

모토 Z 시리즈는 레노버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제품이다. 지난 2014년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상황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공개된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레노버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13% 줄었다. 레노버는 연간 실적에서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토 Z 시리즈를 내놨다는 건, 모듈형 스마트폰에서 모험을 걸 만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뜻이 된다.

모듈형 스마트폰 행렬의 선두에는 LG전자가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마트폰 신작 ‘G5’와 확장 기기들 ‘프렌즈’를 공개했다. 필요에 따라 카메라 모듈, 배터리팩 등을 서랍형으로 교체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배터리 일체형 일색인 스마트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당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G5와 프렌즈가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LG전자, 레노버에 이어 구글도 내년께 6개 모듈로 이뤄진 조립형 스마트폰 ‘아라’를 내놓을 전망이다. 건강관리를 위한 추적 장치나 전자잉크 스크린 등을 끼워넣을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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