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자사 회원 522명을 대상으로 ‘취업특례자들의 실태’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친구들 중 부모님께 (비용, 인맥 등) 취업지원을 받은 사례가 있는지’ 질문한 결과, 무려 57%의 응답자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사례는 ‘부모님 회사에 입사했다’는 것부터 ‘대기업 임원 출신인 부모님이 해당 본사, 협력사 일자리를 알아봐 줬다’, ‘고위 공직자인 부모님이 자녀에게 면접특례를 줬다’ 등 다양했다.
‘공개채용이 아닌 수시 채용 방식으로 (신입직) 입사를 한 동료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67%의 응답자들이 ‘있다’고 대답했고, 입사자는 대개 경영진의 가족이나 지인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의 업무태도에 대해선 ‘개인차가 존재한다(5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공채(입사자)와 다름없다(28%)’, ‘공채(입사자)보다 성실하다(7%)’는 답변도 있었다. ‘업무태도가 좋지 않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특혜를 받고 있는 동료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혜를 받고 있다고 느낀 동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61%의 응답자들이 ‘있다’고 답했다. 특혜의 유형은 ‘업무에 대해 강요하지 않는다’, ‘같은 업무를 해도 다른 평가를 받는다’, ‘실력과 열정이 부족하지만 나와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부서 배치나 승진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는다’, ‘자리 배치를 받을 때 우선권을 준다’, ‘회사 단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거론되지 않는다’ 등 여러가지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단체협약 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694곳의 기업(25.1%)에 우선ㆍ특별채용 조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소위 말하는 ‘빽’이 가장 좋은 스펙이라고 믿는 젊은이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취업 청탁 근절 문화가 확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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