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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불가능이라던 용선료 협상 결국 해냈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대상선이 해외 선주 22곳와의 용선료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지난 112일에 걸친 협상 결과 최종적으로 조정된 인하율은 21%이다.

10일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선료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용선료 협상 등 모든 자구안이 마무리되면서,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었다”며 “자구안이 마무리되도록 도와주신 채권단 등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도 용선료 협상은 가장 어려운 관문으로 꼽았다. 해운업계 고위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은 그동안 세계 해운업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불가능에 가까웠던 미션이었다”며 “지난 4개월간 피마르는 시간을 보냈던 현대상선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3년 6개월동안 지급해야할 용선료 2조5300억원 가운데 21% 수준인 약 5300억원을 조정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선주들과 20% 수준의 용선료를 조정했고, 벌크 선주들은 25% 수준으로 합의했다. 연간 9758억원에 달하던 용선료 지불액을 상당부분 줄이면서 향후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분 5400억원의 50%인 2700억원은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절반의 용선료는 2022년 이후 나눠 받기로 했다.

용선료 협상에 성공한 현대상선은 이제 해운동맹 가입만 앞두고 있다. 해운동맹 가입까지 이뤄내면 현대상선은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함께, 대주주가 채권단으로 올라서며 경영정상화를 이루게 된다.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다. 현대증권 매각 완료로 부채비율은 700%대로 하락했으며, 용선료 조정 및 출자전환까지 마무리될 경우 400% 이하로 떨어진다. 이는 정부의 ‘선박 펀드’ 지원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초대형, 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한 선대 경쟁력 강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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