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선료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채권단,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3년 6개월동안 지급해야할 용선료 2조5300억원 가운데 21% 수준인 약 5300억원을 조정했다. 그동안 용선료 인하 목표치였던 28.4%에 못미치지만, 20%대를 넘기면서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간 9758억원에 달하던 용선료 지불액을 상당부분 줄이면서 향후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 22곳과 이같은 용선료 인하에 최종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용선료 인하 최종 계약은 6월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용선료 협상은 표면상 ‘인하’지만 실제로는 ‘조정’ 작업이었다. 외국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분 5300억원의 50%는 출자전환한다. 나머지 절반의 용선료는 2022년 이후 나눠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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