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9일(현지시각) 미세먼지와 지표면 오존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계산한 ‘대기 오염의 경제적 결과’(The economic consequences of outdoor air pollution)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OECD는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은 조기사망자 수가 2010년 세계적으로 300만 명 수준에서 50년 후인 2060년 600만∼9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060년까지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한국을 포함해 인도,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 국가를 꼽았다.
특히 OECD는 회원국 중 유독 한국이 사망자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100만 명당 조기 사망자 수로 나타낸 조기 사망률은 2010년 현재 한국이 359명이지만 대기오염에 추가 대응을 하지 않으면 2060년에는 1109명으로 3.1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가운데 100만 명당 사망자가 1000 명이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또한 대기오염 관련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와 노동생산성 감소, 농작물 수확 감소 등으로 2060년에 연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가량(2조6000억 달러, 한화 약 3015조 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미국과 서유럽 국가는 청정에너지와 저공해 교통수단 사용 노력으로 조기 사망률이 낮아지는 대신 인도, 중국, 한국 등은 인구 집중, 도시화 등으로 차량과 공장 가스에 더 많이 노출돼 사망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달 말 OECD가 발표한 ‘2016년 더 나은 삶의 지수’에서도 대기 환경에서 OECD 34개 회원국을 포함한 조사대상 38개국 중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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