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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살아야 한국경제 산다] 300여명 의기투합…車부품 자체브랜드‘네오카’ 육성
새인천 자동차협동조합
임직원 발로뛰며 제품홍보
권역별 공급망확보 성장가도



골목마다 심심찮게 보이던 자동차 정비센터가 사라지고 자동차 제작사 브랜드 간판을 건 정비센터가 하나 둘 자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골목을 지키고 있는 자동차 정비센터는 정비보다는 소모품 교체를 ‘주업’으로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시장이 바뀐 것이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인천지역 자동차 정비 기술자 309명이 모여 만든 조합이 새인천자동차협동조합(이사장 고동원)이다.

인천지역 자동차 정비 기술자 300여명이 생존을 위해 모여 만든 새인천자동차협동조합(이사장 고동원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은 자체 브랜드 ‘네오카’로 대형 자동차제
작사 정비센터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조합원들은 맨 처음 설립 당시 출자한 금액으로는 턱없이 모자라자 업소에서 발생되는 폐유 판매대금을 추가로 출자해 임대 물류창고를 마련하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만들어내기 위해 각자의 사업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물류센터 설비를 했다.

직접 설비를 설계했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사를 조였다.

물류센터 설비를 갖추고 새인천자동차협동조합이 첫 번째로 유통하게 된 부품은 각종 필터류였다. 질 좋은 제품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생산했고, 협동조합 브랜드인 ‘네오카’의 이름으로 공급했다. 필터류의 생산과 공급이 안정되자 두번째로 선택한 제품은 ‘패드’였다. 이 역시 우수한 패드 제품을 골라 ‘네오카’의 이름으로 공급하고 있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했지만, 처음부터 조합원 모두가 네오카 제품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나 다양한 이유로 쓰던 제품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설득으로 권역별 공급망을 확보하고 필요한 소모품을 원 스톱으로 공급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편해 편의성을 더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지금은 조합원 대부분이 네오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조합원이 모두 한마음으로 모이니 협동조합은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물류 입출고를 총괄하는 직원을 채용했고, 매출관리와 물류관리, 조합원의 참여도 관리 등은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화했다.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서 조합원간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이 조합은 두 번째 사업인 패드에 이어 와이퍼, 전구류, 케미컬류를 준비 중이다. 그 다음에는 기타 부동액과 에어컨 가스 외에 많이 취급하는 소모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대전=이권형 기자/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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