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檢 롯데 압수수색 200명 투입…신동빈 집-사무실 샅샅이
-비자금 조성, 제2롯데월드ㆍ면세점 특혜 의혹 등 전방위 인력 투입 불가피?

-대우조선 압수수색때보다 50명 많게 투입… 정ㆍ관계까지 수사 확대될 지 주목

-최첨단 과학수사 노하우 갖고 있는 첨단범죄수사부까지 가세…행간에 관심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검찰이 ‘재계서열 5위’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돌입한 가운데 수사 착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첫 수사를 시작한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과 함께 본격적인 기업 사정(司正) 국면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조재빈)와 참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7곳, 일부 핵심 임원 자택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무실과 정책본부장실, 신격호 롯데그룹의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을 포함해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장소에 투입된 검사와 수사관 등은 총 2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8일 특별수사단이 투입한 150여명를 능가하는 숫자다.



검찰 최정예 인력이 모인 특수부에 최첨단 과학수사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첨단범죄수사부까지 롯데그룹 수사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가 매우 광범위한 규모로 이뤄질 것을 암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측은 일단 “계열사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투입된 수사진의 규모를 감안하면 그동안 제2롯데월드 사업 및 각종 면세점 사업권 수주 등 롯데와 역대 정권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들까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검찰은 수개월 간의 내사 과정을 통해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비리 수사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이른바 ‘롯데가(家) 난’을 통해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분구조가 일부 드러났고, 롯데그룹에서 일본으로 유출되는 자금 흐름이 발견된 것도 전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재계 등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최근 5년(2011~2015년) 동안 총 1213억 원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했는데, 이 가운데 99%에 달하는 1204여억원이 최근 5년 동안 일본롯데 계열사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이같은 지배구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이번 IPO 일정 등에도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