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용산구 ‘여성 안심 마을’…안심택배ㆍCCTV 늘린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지난달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생면부지 남성의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여성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을 10일 소개했다.

우선 여성 안심 택배함을 기존 64칸에서 104칸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택배기사를 가장하고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강도사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맡아줄 사람 없이 물건을 현관문 앞에 뒀다가는 분실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용산구는 택배함을 한남공영주차장ㆍ복화문화센터와 용산2가동주민센터, 효창동주민센터 등 3곳에 추가 설치했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안심택배함을 물품수령 장소로 지정하면 택배업체는 해당 택배함에 물품을 남겨둔다. 문자 알림이 오면 주민은 택배함을 찾아가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택배함은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하며 48시간 이내 보관은 무료다.

구는 귀갓길 여성·청소년의 안전을 위해 안심귀가 서비스도 운영한다. 전철역 및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응답소(120)나 구청 상황실(02-2199-6300)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2인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로 집 앞까지 무료로 동행하는 방식이다.

안심귀가 스카우트 활동인원은 11명으로 효창공원앞역과 한남역, 후암시장,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앞, 보광동 사거리 종점 등 5곳을 주요 거점으로 활동한다.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인 셉테드(CPTED)도 활용한다. 구는 지역 내 다세대ㆍ다가구 밀집지역 4개소를 대상으로 여성안심귀갓길을 조성하고 가스배관, 방범창문 등에 특수 형광물질을 도포했다.

여성안심귀갓길에는 노면에 황색 테두리를 그려 안심 귀갓길을 표기하고 만약의 상황에 119 신고가 용이하도록 구간 곳곳에 위치표시 안내판을 설치했다.

용산구는 CCTV 578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상벨과 스피커, 경광등이 작동하지 않거나 표지판, 촬영각도 등이 불량한 CCTV 166대를 적출했으며 현재 유지보수 요원 등을 통해 대부분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추후 반기별 1회 이상 점검을 실시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CCTV 53대를 신설 또는 교체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강남역 살인 사건이나 신안군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또 한 번 여성의 안전문제를 고민하게 됐다”며 “여성 안심 택배함, 안심귀가 서비스, CCTV 확충 등 용산을 안전한 마을로 가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