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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 안나오는 아우디폭스바겐…환경부 세번째 리콜서류 반려
-韓정부와 獨폴크스바겐사의 신경전으로 비화
-아우디폭스바겐 “환경부와 향후 접점 모색하겠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환경부가 7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서류를 세번째 반려하면서 한국 정부와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신경전으로 비화되는 분위기다. 전세계적인 ‘디젤 파문’이 발생한지 9개월째 접어들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리콜이나 보상 등을 받지 못한 상태다.

7일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서류를 또다시 반려했다. 지난 3월23일 두 번째 리콜서류를 반려한 데 이어 세번째다. 


폴크스바겐은 리콜서류에 “배출가스 저감장치 임의설정을 시인한다”는 문구를 포함하라는 환경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폴크스바겐 본사가 독일 정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 원본을 모두 제출하라는 지시도 따르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날 “지난 3월23일 폴크스바겐 측에 리콜서류 보완을 요구하면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소프트웨어를 임의설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외국 정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 원본제출을 요구했다”며 “두 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아 3번째 리콜서류도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환경부의 반려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건 환경부가 지난 두차례의 리콜계획서 반려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기 때문이다. 앞서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도 부실한 계획서를 가져오면 다시는 리콜 계획서를 받지 않겠다고 경고한 만큼 해당 법인에서 충실히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의 반려에 대해 면밀히 검토중이며, 향후 환경부와의 접점을 모색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성실하게 협조해갈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환경부의 요구를 독일 폭스바겐사가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그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불성실하게 (리콜 등 사후 조치에 대해)임하는 부분은 아니고 기술적으로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협의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측이 소프트웨어 임의 설정을 시인할 때까지 리콜 계획서를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으로, 더이상 잡음을 내지 않기 위해선 폴크스바겐사의 입장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월19일 폴크스바겐에 대해 리콜명령 이행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으며, 지난 1월27일에는 폴크스바겐을 배출허용기준과 제작차 인증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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