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소차 사활 건 車업계]8500만원 투싼 vs 7100만원 미라이…비싼 몸값 낮춰야 미래를 ‘충전’한다
우리정부 지원, 日·中에 뒤져…인프라도 부족


수소연료전지차의 가장 대표적인 한계는 비싼 가격과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 시설이 꼽힌다. 비슷한 체급이더라도 수소차의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 차보다 서너배 이상 비쌀 정도로 고가여서 최종 소비자부담을 낮추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여기에 수소연료를 불편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로 꼽히지만 아직 정부 지원책은 업계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의 투싼 수소차 최초 가격은 1억5000만원에서 현재 절반 수준인 8500만원으로 내려갔다. 그래도 같은 투싼 모델보다 최대 4배 높은 가격이다.

현재 우리 정부의 수소차 지원 정책은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차 50%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가령 8500만원 투싼 수소차와 3000만원 일반 투싼의 가격 차가 5500만원이라면 여기의 절반인 2750만원 내에서 보조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 차를 사려면 5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

도요타의 미라이도 미국 내 판매가격이 6만달러 수준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7100만원 이상이다. 소형차 기준 2만~3만달러에 달하는 전기차나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싸 당장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수소차 가격을 지금보다 내리지 않는다면 시장에 연착륙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당장 각 나라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다. 우리 정부 지원 수준은 중국, 일본에 뒤쳐져 있다. 중국은 최대 3600만원을 지원하고 일본도 일부 지자체 추가 지원을 더하면 3000만원에 육박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우리보다 적은 1500만원 수준이다.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충전 시설을 함께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국내 수소차 충전 시설은 단 10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2020년 80개로 늘리기로 했다가 미세먼지 대책 일환으로 100개로 추가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현재 100개로 2020년 160개, 2025년 320개, 2030년 900개 이상의 수소차 충전소를 확보한다는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