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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겐 흡입 여수산단 협력업체 직원 8일째 사경 헤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국가산단 내 대기업에서 보수작업 중 포스겐(Phosgen, COCI2)을 흡입한 협력업체 근로자가 8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여수산단 노조와 여수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저녁 7시40분께 여수국가산단 A사 공장에서 보수작업을 벌이던 황모(40) 씨가 누출된 화학물질 포스겐을 마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사고는 가전제품 등의 보온재 원료로 쓰이는 MDI챔버(플랜트 보호용) 공정에서 연차보수(셧다운) 작업 중이던 황씨 등 4명이 포스겐이 든 배관에 부착된 가스를 제어하는 덮개판을 제거하는 작업 과정에서 포스겐에 누출됐다.

황씨는 현재 광주의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8일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직원 3명은 병원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몸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유독물질 포스겐은 노출초기에는 자극이 크지 않지만 일정 시간 후에 폐포를 손상시켜 폐수종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고 환경단체는 설명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여수환경운동연합 측은 “회사는 피해노동자와 가족 및 독가스 포스겐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시민에게 공개사과하고, 정부기관의 조사와 별개로 외부인사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건강역학조사와 공정정밀진단 및 근본적 사고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사고당시 연차보수를 실시하던 협력업체 직원 가운데 한명이 작업중 포스겐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는 이번사고에 유감을 표하며 환자의 회복을 위한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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