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학봉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날 김씨의 실명과 얼굴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씨는 피해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으나 피해자 남편 등 유족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피해자 남편은 “사형을 시켜야 한다”며 “또 나오게 되면 다른 살인을 하게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 아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며 “누군가 피해를 입기 전에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울먹였다.
비공개 현장검증을 끝낸 경찰은 “김씨가 비교적 담담하게 당시 범행을 재연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검증에 앞서 김씨는 “배가 고파 밥이라도 사먹으려 돈을 뺏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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