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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 쿨 사장 “폴크스바겐 국내 모델 독일보다 20~30% 저렴, 할인 가장 많이 하는 브랜드 아니다”
차 구매부터 중고차 판매까지 소유비용 공개할 것


[헤럴드경제(부산)=정태일 기자]“폴크스바겐은 절대로 할인을 가장 많이 하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2일 2016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인터뷰한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단호했다. 쿨 사장은 ‘할인을 많이 할 때 사는 브랜드’, ‘싸게 살 수 있는 브랜드’라는 소비자들 인식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해 디젤스캔들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불규칙적으로 대대적인 할인과 무이자 할부를 진행하며 위기에 대응했다. 이에 프로모션이 있는 달은 판매량으 급증했지만 없는 달은 반대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쿨 사장은 “할인을 계속하면 기존 고객들이 보유한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판매될 때 불이익을 받게 돼 결과적으로 고객한테 안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에 딜러들한테도 할인보다는 고객들이 부가가치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권고하지만 원칙적으로 딜러들의 할인 경쟁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쿨 사장은 특히 “폴크스바겐 브랜드가 한국에서 프리미엄으로 가는 엔트리 모델로 통하고 고객 접근성이 좋아 본사와 협의해 독일보다 가격을 20~30% 낮게 책정한다”며 “이 때문에 굳이 과도하게 할인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절대 할인을 가장 많이 하는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할인 경쟁이 심화되는 수입차 시장 관련 쿨 사장은 “수입차 시장이 거대하게 성장하며 세일즈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며 “영업사원들이 상품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판매에만 주력하는 풍토가 강한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구매에 있어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쿨 사장은 “수입차 구매부터 중고차 판매까지 소유에 따르는 비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고객들은 차를 사서 팔 때까지의 들어가는 비용을 정확하게 모른다. 차를 사서 되 팔 때까지는 물론 유지비용을 포함해 소유에 들어가는 비용 ‘cost of ownership’을 고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 차량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신차 구매값, 유지비용, 중고차 판매값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는다면 구매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디젤 배출가스 조작에 대해서는 “브랜드에 실망한 부분을 절실히 확인했다. 최대한 편리한 방법으로 리콜을 진행해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며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을 반성한다. 디젤 사태와 관계는 없지만 중기적 사회공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향후 엔진 라인업에 대해 “과거 가솔린 비중이 2%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15% 정도로 올라왔다. 계속해서 TSI 엔진(가솔린)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디젤과의 균형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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