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역시 이 병을 앓은 40대 남성이 부산의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려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고 승객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전차교통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모(49)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35분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으로 향하던 전동차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려 전동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동차는 물만골역에 정차해 3분40초동안 운행을 멈췄다.

한 씨는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다”며 “선글라스가 부러진 것이 갑자기 생각나 화가 나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