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양주 지하철 설계변경등 집중 조사
포스코건설-매일이엔씨
불법 하도급 여부도 수사 대상
경찰 관련서류 확보 분석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 붕괴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도급업체인 매일이엔씨(ENC) 사이의 불법 하도급 여부와 더불어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불법 설계 변경 등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황홍락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은 2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간 불법 하도급 여부와 건축물 설계, 건축허가 관련 서류, 작업일지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현장 안전 관리 자료를 수집한 뒤 현장 관계자와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과장은 “합동 정밀감식을 통해 사고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할 예정이며 현장 인부와 주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 등을 밝혀내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력을 집중해 다각도로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감식 결과 지난 1일 작업이 끝난 뒤 LP가스와 산소 용접기를 말아서 이동시키도록 돼 있음에도 이동이 안된 정황을 파악하고 사고와의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지난 1일 가스 누출 여부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확인 중이지만 산소와 LP가스 소비량을 정확히 측정해야 하는데다, 사건 당일 얼마나 소비했는지 기록이 없어 확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안전 관리자와 현장 소장ㆍ차장 간 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도 따진다. 현장소장과 감리 업체 관계자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던 점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이 우려되거나 위험한 작업 시 화재 감시인이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근처에 있는 주곡2교도 폭발의 여파로 문제가 없는지 정밀 안전진단을 벌인 후 2차 현장감식을 벌였다. 현재 주곡2교는 차량이 통행중이다. 사고는 주곡2교 아래 공사현장에서 15m 지하로 더 들어간 폭 2m, 길이 10m 정도 되는 작업 공간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2차 현장감식은 1차 감식 이후 발견된 터널 내 붕괴 위험지역에 대한 보강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2차 현장 감식은 당초 예정된 오전 8시 30분보다 늦어진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남양주시 사고수습통합지원본부 관계자는 “1일 실시된 1차 검증 당시 건설 주체인 포스코 건설 측 진단전문가가 사고 현장의 추가 붕괴 가능성 등에 대해 언급해 사고 현장만 확인한 채 조사 인력이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후 한국가스공사 조사관이 외부에 놓인 가스통 및 배관 손상 부분 등 폭발 가능성이 있는 곳을 조사한 결과 특이점이 없다 판단했고, 보강 공사 후 2차 현장 검증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신동윤ㆍ유오상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