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불자 꼬드겨 불법대출 받게 하고 수수료 챙긴 부부 검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신용불량자들을 모아 직업을 속이고, 불법 대출을 받게 해 수수료를 챙겨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용불량자 61명을 모집해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위조, 신용등급을 높여 불법 대출을 받게 해 수수료를 챙긴 혐의(사기·대부업법 위반)로 A(50) 씨 등 일당 6명을 검거하고 주범 A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123rf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초부터 주위의 신용불량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아 정상적으로는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신용불량자들의 통장에 스스로 돈을 넣고 빼는 것을 반복하게 했다. 월급처럼 보이기 위해서였다.

일당은 가짜로 월급을 받는 척 통장을 꾸미고 은행과 대부업체에 이들을 직장인이라고 속였다.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일정한 직업이 있으면 대출이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61명을 모집해 모은 돈만 4억 5000만원이었다.

일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시 신용불량자를 모아 156명에게 불법으로 대출을 알선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4억 25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당장 돈이 급한 신용불량자들에게 대출을 받게 해주는 대신, 35% 이상의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조사에서 주범 A 씨는 아내와 함께 범행을 함께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집과 자동차를 계속 바꿔왔고, 일부 신용불량자가 높은 수수료율을 신고하면 수수료를 돌려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달 말에 일당 6명 모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용불량자들을 상대로 대출을 알선해준다는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대출을 받은 신용불량자 본인까지 처벌 대상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