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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 예방하려면 ③] 고혈압엔 아스피린…정말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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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고혈압 환자에 효과 적어…식습관 개선이 더 효과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생활습관에 따라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심부정맥 혈전증 같은심혈관계 질환과 신경계 질환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나 예방 목적으로 항혈소판제의 사용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화기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항혈소판제의 대표적인 의약품이 아스피린이다. 주로 치매 환자에게 사용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보다는 혈관성 치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응고를 막아 피가 흐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아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아스피린 자체가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혈압약은 아니다.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거나 예방이 필요한 경우, 단순히 혈압만 높거나 다른 합병증이 있을 때는 다른 혈압약을 사용해야 한다. 증상, 질환의 정도와 종류에 따라 아스피린이 포함돼 처방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존 연구에 따르면 단순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의 사용은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향상시키지만 혈압강하에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는 없다.

이왕수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의 병용요법은 추천되지 않는다”며 “다만, 만성신장병에서 고혈압 환자와 같이 동반된 위험질환을 갖고 있을 때 2차 예방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에서도 2차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사용은 권장되고 있지만 1차 예방 목적으로 한 아스피린의 사용은

’10년 위험성‘이 10% 이상인 환자군에서만 권장된다.

50세 이상의 남성이나 60세 이상 여성에서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흡연, 이상지혈증, 단백뇨 중 적어도 1가지 이상을 갖는 환자에게 아스피린 75~162㎎/일 사용이 추천된다. 50세 미만의 남성이나 60세 미만의 여성에서 동반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없는 당뇨병 환자는 ‘10년 위험성’이 5% 미만으로 분류돼 아스피린의 사용은 추천되지 않는다.

이 교수는 “고혈압은 단기간에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으면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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