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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호선연장+현대아울렛’…다산진건 9월부터 전매제한 풀린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강변북로에서 수석 나들목을 빠져 나온 뒤 남양주시 도농동 중심가를 지나니 너른 부지에 펜스가 둘러 쳐진 곳이 나온다. 타워크레인 십수개가 이 곳이 아파트 조성 현장임을 말해준다. 21일 찾은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는 제법 공동주택의 틀을 갖춘 건축물이 올라 가 있었다. 일부는 터잡기 공사가 한창이다.

2009년~2010년에 시작한 다산신도시가 어느덧 사업 종반부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진건읍 일원 진건지구와 지금동 일원 지금지구가 2018년 말에 완성되면 인구 8만6000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이루게 된다.

다산신도시 광역 조감도. [조감도 =경기도시공사]

다산은 지난해만해도 위례나 하남미사강변 신도시에 묻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교통의 편리성이 부각되며 인근 구리와 남양주의 이주 수요뿐 아니라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강북 생활권의 서민층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눈돌리는 곳으로 떠올랐다.

가장 큰 호재는 지하철8호선 연장구간(별내선)이다. 2022년에 다산역(예정)이 개통하면 잠실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진건지구와 바로 인접한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해 평시에 구리 나들목에서부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차량으로 30분, 강변북로를 이용해 종로ㆍ광화문 업무지구까지 30분 가량 걸린다. 지금지구와 가까운 수석 나들목에선 잠실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다산신도시 공사진행 현황. 4월1일 현재. [사진 =경기도시공사]

가장 큰 단점은 이렇다 할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것. ‘베드타운(대도시 주변 주거기능 위주 도시)’화 할 가능성이 우려됐는데, 최근 이를 불식시킬만한 소식도 있었다. 진건지구 자족기능확보시설용지 1,2구역이 한무쇼핑에 팔린 것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한무쇼핑은 지난 12일 경기도시공사로부터 공동주택지구 내 땅 8만3970㎡를 3347억원에 매입했다. 내년 6월1일까지 취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지 활용 계획에 대해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란 게 공식입장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현대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으로, 2018년 이후 착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호재를 업고 다산신도시 내 분양예정 단지의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전용면적 84㎡ 기준층은 3억원대에 분양됐지만, 다음달 초 분양하는 B-9구역의 ‘힐스테이트진건’은 동일 기준으로 4억원을 살짝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3.3㎡ 당 분양가가 1200만원에 근접하면서 초기에 분양한 인근 단지에도 웃돈이 5000만원 가량 붙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 설명이다.

지금동 D공인중개소 대표는 “힐스테이트진건에 당첨되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4인가족으로 청약가점이 80점 이상 돼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전매제한이 풀리면 웃돈을 얹어 기존 분양권을 취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옛 보금자리지구인 진건, 지금 지구의 민영아파트는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가장 먼저 분양한 B-7구역 유승한내들-센트럴(642가구)가 오는 9월부터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이어 C-3구역 아이파크(467가구)가 10월, B-6구역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1085가구)이 11월부터 분양권 매매가 자유로워진다.

다산신도시 개괄 설명
다산신도시 올해 분양예정 단지. [자료 =리얼투데이]

올해 다산신도시에선 진건지구 3곳, 지금지구 6곳 등 총 9곳에서 모두 8240가구를 분양한다. 진건지구에선 다음달 한양수자인(C-2구역) 95㎡(이하 전용) 291가구, 7월에 유승한내들 2차(C-1구역) 84~109㎡ 316가구 등 중대형 물량이 나온다. 지금지구에선 ▷7월 금강펜테리움 1차(B-4구역) 84㎡ 944가구 ▷8월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B-5구역) 60~85㎡ 1261가구 ▷8월 남양주에일린의뜰(B-2구역) 60~85㎡ 759가구 ▷9월 금강펜테리움 2차(B-7구역) 60~85㎡ 1304가구 등 중소형 위주 단지가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하반기에는 4층 이하 상가점포주택을 지을 수 있는 이주자택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진건지구 내 F-1,2,3 구역으로 총 117필지 밖에 되지 않아 희소성으로 주목 받는다. 이 땅은 먼저 원주민에게 공급되고 남은 물량을 일반인 추첨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진입이 제한적이다.

경기도시공사는 또한 빙그레 도농공장 옆 자족기능확보시설용지 3,4구역에 대해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4일까지 신청을 접수 받는다. 총 면적은 5만5507㎡이며 공급금액은 1172억원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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