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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꺼진 위례ㆍ광교…수도권 신도시 문 닫힌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해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웠던 분양현장을 꼽으라면 단연 위례신도시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촌(村)에는 주말마다 수만명의 방문자들과 차량이 뒤섞이며 거대한 시장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지금 그곳을 찾으면 황량함만 느껴진다. 당분간 이곳에선 분양 일정이 없다.

2기 신도시 가운데 위례와 동탄에서 분양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서울 주변의 신도시 분양 예정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기 신도시에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국민임대ㆍ공공임대 제외)는 19곳 1만4100가구 정도다. 작년 한해 48개 사업장에서 3만9213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2만5000여 가구가 줄었다.

위례신도시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이는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던 광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의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탓이 크다.

2008년 첫 분양을 시작했던 광교에선 지난해까지 2만8000여 가구가 공급됐다. 현재는 A17블록 500여가구에서 추가 분양이 남아있는 상태다. 2011년부터 2만여 가구가 쏟아진 위례신도시도 당분간 분양이 휴식기에 들어간다. 신도시 북쪽에 주둔하던 군부대의 이전작업이 늦어지면서 내년 이후에나 추가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북부의 파주 운정신도시와 양주신도시서도 올해 각각 1곳 1049가구, 1160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오는 게 전부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현재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가 분양 중이고, ‘동탄2신도시 한신휴플러스’(A47블록) 분양만 예정돼 있다.

2기 신도시에서 새 아파트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이미 들어선 아파트의 몸값이 뛰고 있다.

작년 9월에 입주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호가는 현재 5억4000만원 내외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3억2000만~3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이상 값이 뛰었다.

입주 7개월차에 접어든 ‘위례 아이파크 1차’도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값이 오른 7억1000만~7억3000만원(전용면적 87㎡)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대체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 곳”이라며 “새로 기대할 수 있는 사업장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분양 예정인 곳이나 이미 입주한 단지가 조명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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