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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이른 폭염 ②] 자외선ㆍ폭염, 온열질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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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한 눈 화상 주의…기온 높은 낮 12시부터 5시 야외활동 자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각종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넘으면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24일부터 9월5일 사이에 온열질환 환자 1056명이 발생했다. 2014년(556명) 대비 1.9배 늘어난 수치로, 사망자도 11명에 이르렀다.

온열질환은 가벼운 어지럼증부터 메스꺼움, 발열, 구토, 근육경련, 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강한 자외선은 눈 건강을 해칠 수 있고, 높은 기온으로 땀이 많이 나면 습진과 무좀 등 피부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한 눈 화상=일반적으로 여름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만 보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민한 부위 중 하나인 눈도 신경써야 한다.

강하고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 눈도 피부와 같이 일시적인 화상 증세가 나타나는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화상을 입는 순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반나절 정도 지나면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눈물,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노출했을 때는 바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광각막염은 자외선 차단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자외선이 너무 강한 날에는 장시간의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희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더위에 물놀이로 인한 눈병을 생각하기 쉽지만 외출 시 강한 자외선도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광각막염은 백내장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고 안과 전문의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환자 증가=폭염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사병의 대표 증상으로는 의식장애, 혼수상태, 심한 두통, 오한 등이 있다. 열탈진은 땀을 과도하게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고체온증과 중추신경계 이상은 장기 손상을 초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이 강한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전해질 보충을 위해 생선이나 채소로 구성된 식단을 준비하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더위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된다. 특히 맨발에 신발을 신게 되면 발이 습해지면서 무좀균에 노출되기 더욱 쉽다. 무좀으로 알려진 발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손발톱, 사타구니, 머리와 얼굴 등 피부 어디든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습관으로 항상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해 발이 습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같은 신발을 계속 신지 않고 번갈아 신어 신발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무좀은 쉽게 옮을 수 있어 무좀 환자라면 집에서 수건, 양말 등은 가족과 구분해 따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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