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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료 0원’알뜰폰, 신규가입 안된다
에넥스텔레콤, 번호이동만 허용


알뜰폰 돌풍의 주역이었던 ‘기본료 무료 요금제’가 더 이상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A제로 요금제’의 신규가입은 받지 않고 있으며, 번호이동 신청만 받고 있다.

일시적인 중단이 아니다. 이 회사는 현재로선 신규가입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A제로 요금제는 기본료 0원에 50분 무료통화 제공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올해 초, 우체국 업무를 마비시킨 ‘알뜰폰 대란’도 A제로 가입 열기가 빚은 현상이었다.

에넥스텔레콤은 밀린 접수를 처리하기 위해 판매를 몇 차례 중단하기도 했다. 급기야 판매 채널을 줄이기로 하고 우체국에서 철수,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입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 A제로 요금제에 몰린 신청자 모두가 실사용자는 아니다. 가입만 하고 이용하지 않는 가입자가 30%에 달했다. 당장 비용 부담 없이 회선을 확보할 수 있으니, 신청해놓고 보자는 가입자가 상당수였던 것. 결국 에넥스는 ‘유령 가입자’를 솎아내기 위한 칼을 빼들었다. 발신 통화가 2개월 연속 10분을 넘지 않으면 직권 해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가입을 받지 않기로 한 것도 허수 사용자를 차단하려는 맥락이다. 새로 이동전화에 가입하는 것이 아닌 쓰던 번호 그대로 통신사만 바꾸는(번호이동) 수요는 실사용자로 볼 수 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다른 업체에서 좋은 번호이동 조건이 나오면 써먹으려고 그냥 번호만 만들어놓는 경우가 많다”며 “번호이동은 쓰던 번호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악용될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그런 조건을 달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요금제를 이용하다가 3개월 뒤 이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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