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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 체험은? 찜질방…헐리우드 스타도 때밀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은 찜질방 문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 전문 코스모진여행사가 운영하는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는 지난 3~4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926명을 대상으로 한국 체험관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체험관광코스’를 묻는 질문에 ‘찜질방’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찜질방 이미지 [사진=코스모진 제공]

연구소의 대면 인터뷰에서 한 40대 외국인 여성 관광객은 “한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럿이 모여 찜질방에서 먹고 놀고 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실제 와보니 노래방, 안마는 물론, 인기 음식인 치맥과 삼겹살도 먹을 수 있어 굉장히 놀랐고, 수건으로 양머리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빈급 VIP 및 헐리우드 스타들의 찜질방 코스 주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실제 얼마 전 서울에서 진행된 글로벌 명품 브랜드 컬렉션 참석차 방한했던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한국에 와서 꼭 해야 할 리스트를 직접 준비해 왔는데, 찜질방이 포함돼 있었다. 그녀는 한국의 때밀이 서비스를 ‘영원히 기억할 만한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코스모진 연구소가 지난 3~4월 외국인 방한객 9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억 남는 한국 체험’ 설문조사 결과

찜질방에 이어 ‘한복 체험’(22%), ‘수제 도장 만들기’(14%), ‘태권도 체험’(8%), ‘한국 전통놀이’(3%)가 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체험관광으로 꼽혔다.

수제 도장 만들기는 비즈니스 목적으로 왔다가 한국측 파트너가 도장 찍는 모습이 신기해 관심을 보이면서 체험 상품으로 만들어진 케이스이다. 한국 기업들이 최근들어 계약 성사를 상징하는 ‘도장’을 해외 바이어 한국 체험 코스로 넣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외국인 비즈니스 방한객들의 ‘내 도장 파기’는 필수 관광 아이템이 됐다.

정명진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 대표는 “과거에는 경복궁과 같이 전통 명소들이 관심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한류 콘텐츠에 소개되거나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경험이 높은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보고 듣는 관광을 넘어 한국 문화에 대한 체험관광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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