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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건설, GE에 보일러 사업부문 매각… GE “발전 솔루션 수요 충족위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두산건설이 배열회수보일러(이하 HRSG) 사업 부문을 제너럴일렉트릭(GE)에 30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두산 그룹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GE측은 포괄적 솔루션 마련을 위한 매입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10일 GE에 HRSG 사업 부문을 3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은 자산, 부채 등을 포함해 HRSG 사업부문 전부를 넘기는 사업양수도 방식이다. 매각 계획은 오는 7월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장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2015년 말 1조4000억원 규모던 차입금이 지난 3월 기준 1조15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두산건설은 HRSG 사업 매각 이외에 앞으로도 보유자산 매각 등 지속적으로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추진해 연말까지 차입금을 7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설, 토목 사업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철도운영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기에 재무구조개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대형 도급 주택사업 수주 등으로 지난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55% 늘어난 9760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구조조정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KFC와 두산동아, 몽타베르 등을 지난해까지 매각했다. 올해들어서는 한국항공우주(KAI) 지분과 두산건설의 렉스콘사업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 두산DST도 매각했다. 여기에 이날 HRSG 사업부까지 매각하면서 두산그룹은 모두 3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가급적 상반기까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마무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GE측은 ‘GE파워’가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인수해 발전 사업 역량 및 제공 기술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GE파워측은 “이번 HRSG사업 인수로 HRSG기술이 적용된 복합화력발전 솔루션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고, 고객에게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GE파워 스티브 볼츠 사장은 “GE는 알스톰을 인수한 후, 발전 플랜트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고 효율의 HA급 대형 가스터빈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금번 두산건설의 HRSG 인수로 GE는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글로벌 제조 능력 증대로 인한 비용 관리 최적화와 기존의 HRSG 기술을 더욱 보완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인재 풀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GE파워측은 “두산건설의 HRSG 사업부는 엔지니어링, 장비, 인프라 부분의 세계적 리더다. GE와 알스톰 양사가 모두 신뢰하는 공급자로 오랜 기간 알스톰의 라이센스로 생산해 왔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인수가 완료되면 두산건설 HRSG사업 부문은 앞서 인수한 알스톰의 HRSG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GE 파워의 가스 파워 시스템 사업부로 통합되게 된다.

GE파워 가스 파워 시스템사업 부문 조 마스트란젤로 사장은 “HRSG에 대한 시장 수요가 과거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GE는 두산건설 HRSG 사업 인수로 비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수직 통합된 제조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되어, 더욱 신속하게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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