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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최규철 KOTRA 브라티슬라바무역관장] 슬로바키아, 작지만 강한 나라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의 4분의 1, 인구 540만 명. 외형만 볼 때 슬로바키아는 분명 작은 국가다. 그러나 작지만 강한 국가로 변모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국가다.

슬로바키아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면이 있다. 오랫동안 체코슬로바키아로 알려져 있었지만 1993년에 분리 독립했으며 2004년 5월, EU에 가입했다. 슬로바키아는 구공산권 중부유럽국가로 최초, EU국가 중 16번째로 유로존에 가입해 금융 및 외환시장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통적으로 슬로바키아는 농업 국가였다. 그러나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책, 지리적 강점 등을 활용,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해 현재유럽 내 주요 제조업 생산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에는 폭스바겐, 기아자동차 및 PSA 푸조가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Tier 1, 2 등 300여개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는 최초로 자동차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국민 1인당 생산대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다.

2015년 12월에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슬로바키아에 생산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이는 인근 중유럽 국가 및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이룬 쾌거였다. 현재 랜드로버-재규어는 2018년 9월 생산을 목표로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생산 공장 유치를 위한 물밑 협상이 한창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과 슬로바키아의 무역 및 투자 등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은 매우 긴밀하다. 한국은 슬로바키아의 6대 외국인 투자국이며 이는 비(非)EU 국가 중 최대다. 또한, 양국 간 무역거래는 연간 40억불대로 한국은 슬로바키아의 6위 수입국이다.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 등 약 100여개 한국기업이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중이다.

최근 슬로바키아는 이러한 제조업 위주의 경제구조에서 한 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R&D, 신기술, 서비스, 관광 등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해 현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체질 개선이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이러한 노력들이 어떠한 긍정적 결실로 맺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2016년도는 슬로바키아의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이다. 슬로바키아가 2004년 5월 EU가입 후 최초로 EU 의장국 역할을 한다.

EU 의장국은 올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이루어 질 것이며 대규모 국제 행사 주관, 회의 주재, EU 아젠다 발굴 및 조정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슬로바키아 역사상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보일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차질 없는 의장국 수행을 통해 슬로바키아 국가 브랜드 향상은 물론 한 단계 성숙한 국가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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