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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라도나 인생을 꿈꾸지 말라
‘대학 졸업하고 3년차인 취업 준비생입니다. 알바를 하면서 이곳저곳에 서류를 넣어도 계속 불합격이라 이제는 지쳐 버렸습니다. 더 이상 알바만 계속하는 것도 힘든데 정규 직장만 꿈꾸기보다 까짓 거 차라리 포장마차라도 해볼까 하는데 어떻게 상각하십니까?’

이런 질문을 대하면 가슴이 아프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 게 아니라 젊은이가 살아야 나라가 사는 법인데, ‘헬조선’을 외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벌거숭이 임금님에게는 왜 들리지 않는지 정말 답답한 일이다. 능력이 안 되면 귀라도 성해야 할 것 아닌가?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분의 용기는 가상하지만 박수를 쳐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까짓 거 포장마차라도’라는 생각 때문이다. 필자가 귀농해서 농사지으며 글 쓴지 10년이 넘었는데 왔다가는 사람마다 ‘저도 작가님처럼 농사나 지으며 살고 싶은 데요’라고 한다. 그러면 필자의 답은 ‘절대 그러지 마셔요’다. 정작 농부들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농사라고 하는데 간단히 ‘농사나’짓겠다니 말이 되는가? 이처럼 무슨 일을 하려 할 때 ‘까짓 거 ~라도’또는 ‘안 되면 ~나’식으로 생각하는 인생을 ‘라도나 인생’이라고 한다.

오로지 그 일을 전심전력으로 해도 될까 말까한 것이 세상 이치이거늘 ‘까짓 거 포장마차라도’라니?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포장마차도 엄연한 창업이다. 남이 하는 거 보면 설렁설렁 쉬워보여서 ’까짓 거‘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다른 곳에서 오라고 해도 ‘난 포장마차를 해서 성공할 염원과 자신이 있어서 한다’면 그것은 적극 찬성이다.

젊은이들이여!! 라도나 인생을 꿈꾸지 말라.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귀천이 없다는 말이 ‘까짓 거 아무 일이나 하면 다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전심전력을 다 한다. 쉬워 보이는 일일수록 더 정성들여서, 부디 사자처럼 하라.

-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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