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重, 최대 3000명 자른다… 서울인력 울산으로 이동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대 직원 3000명을 정리하는 대대적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의 10명중 1명을 권고사직 형태로 축소하는 방안이다. 서울 상암동에 근무하는 설계인력은 울산 본사로 철수한다. 500여개로 나누어져있는 부서 가운데 100개를 정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사업본부 대표회의를 열고 이같은 구조조정 방안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신청 인원이 부족할 경우 사업본부별로 인원을 할당해 권고사직 형태로 직원 감축에 나설 방침이다. 인력 구조조정의 최대 규모는 3000명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에는 생산직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사무직 구조조정으로는 인력 조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직 개편도 단행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본부, 해양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엔진기계사업본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건설장비사업본부, 그린에너지사업본부 등 7개 본부를 중심으로 500여개 부서가 설치돼 있다. 정리할 부서는 100여개다.

현대중공업 노조측은 관련 사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에서는 검토한 바는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는 답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회사가 어렵긴 하지만 경영개편이 아닌 인력 구조조정만으로 위기를 넘긴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최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개혁 방안들을 고민, 검토하고 있는것은 맞지만, 현 시점에서 확정되지 않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현대중공업 노조 자유게시판에는 4월 27일 현대중공업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노동자의날인 5월1일에 휴일 근로를 전면 폐지하고 6월 1일에는 고정 연장근로를 폐지한다는 내용도 게시글에 포함됐다. 또 사망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사업부 평가 점수를 낮게 매기고, 조직을 377개에서 290개로 줄인다는 내용도 글에 포함됐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