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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쉼표’없는 M&A선언
에너지·화학 글로벌파트너링 성사
2018년까지 30조기업으로 도약



SK이노베이션이션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인수ㆍ합병(M&A)을 적극 추진하는 등 선제적 사업구조 혁신에 나섰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의 잔뜩 움추린 상황에서 과감히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재계는 이번 SK이노베이션의 선제적 사업구조 혁신 선언이 잔뜩 위축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계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철길<사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일 서울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장기 저성장의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 변화에 나서야 한다”며 “연내에 고부가화학,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과 M&A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을 2018년까지 기업가치가 30조원이 넘는 글로벌 일류 에너지ㆍ화학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다시 강조했다. ▶관련기사 3·27면


정 부회장은 “정유산업이 최근 산유국들의 패권 경쟁 여파로 수혜를 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호황’일 뿐”이라며 “화학업계는 이미 대규모 M&A 등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등 과감하고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화학업계 1, 2위를 달리는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지난해 말 합병에 합의하는 등 구조개편 바람이 거세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주요사업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링과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석유사업은 동북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화학사업은 중국과 고부가 제품 중심 투자로 기존 범용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본사 기능을 중국 상하이로 사실상 이전한 SK종합화학은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인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 사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고급 윤활기유 중심으로 성장해 온 윤활유 사업은 합작 또는 M&A 등을 통해 완제품 윤활유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독립적인 석유개발 전문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미국 내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자산 신규인수에도 나선다.

정 부회장은 “석유개발 사업은 저유가로 전 세계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고 있다”며 “매의 눈으로 기회를 포착해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활용해 중국 중심의 성장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 사업도 공장 증설 등을 통해 현재 글로벌 2위인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현재 중국에 배터리 제조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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