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상장’의 좋은 사례로 꼽아
긴밀협업 통해 민첩 대응 당부
“정보 교류가 바로 알파고의 힘이다.”
허창수<사진> GS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와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최근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을 언급했다.
허 회장은 “최근의 바둑 대국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중 하나는 협업과 학습을 통한 역량이다. 알파고는 슈퍼컴퓨터 간의 정보교류로 자기학습을 했고, 인공지능끼리 수많은 가상대국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급성장시켰다”며 “이는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근래의 기업 환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세돌 9단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허 회장은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 시작부터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대국을 치르면서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전략을 끊임없이 탐구하여 값진 1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경제는 아직도 저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유가, 환율을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GS의 일부 회사가 건실한 성과를 일구어 내는 것은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 없이 혁신하고 노력한 결과”라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여기 있는 리더들이 각자 조직의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하여 설정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달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