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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6배 성장 소형SUV‘티볼리의 마법’이 통했다
지난해 8만6233대 판매 대박
티볼리가 절반 차지…시장 견인
티볼리에어는 준중형SUV 조준


쌍용차의 티볼리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잘 나가는 모델’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소비 트랜드는 출퇴근에서 야외활동까지 가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SUV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40%까지 차지하며 ‘SUV 전성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이런 가운데 티볼리는 국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소형SUV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형SUV시장은 2010년 기아차의 쏘울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됐지만, 시장 규모는 말 그대로 티볼리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구분된다.

2013년 1만1900대 가량에 그쳤던 소형SUV 판매는 티볼리가 출시된 지난해 8만6233만대를 기록하며 무려 618%나 폭증했다. 준중형 이상 모델들이 석권하던 SUV시장에 새로운 마켓을 만들어 낸 것이다.

특히 티볼리는 지난해 4만5021대가 팔리며 소형SUV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쌍용차에게 있어 티볼리는 뼈아픈 구조조정을 겪은 2008년 이후 애타게 찾던 재도약의 갈증을 씻어준 ‘단비’와도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동급최대 적재공간,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티볼리는 국내는 물론 벨기에, 터키 등 유럽시장에서 ‘올해의 SUV’ 등에 선정되며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티볼리에어

지난해 티볼리는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해 6만3693대가 팔려나가며 단일 차종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쌍용차의 지난해 내수판매는 44.4%의 업계 최대성장률을 기록하며 6년 연속 성장을 달성한 것과 동시에 올해는 6년만의 영업익 흑자전환 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 초 롱바디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티볼리 에어는 이번엔 준중형SUV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티볼리에 비해 한층 넓어진 내부공간에 편의사양을 보강한 티볼리 에어는 출시 한달여 만에 5100대가 팔리며 쌍용차의 쌍두마차로 자리를 잡았다.

티볼리 에어가 출시됐을 당시 일각에서는 기존 티볼리의 판매 영역을 침범하는 상호간섭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쌍용차의 내수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23%,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였음이 입증됐다.

티볼리

티볼리 브랜드의 향후 성장전략과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SUV의 다운사이징 트렌드 속에 소형과 준중형의 시장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티볼리 에어가 기존 준중형SUV 시장에서 경제성을 앞세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소형과 준중형 시장의 분리를 통해 기존 티볼리와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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