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 제약사가 생산하는 항생제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조사에 나섰다.
식약처는 삼성제약이 제조한 ‘박시린주 1.5그램’과 ‘박시린주 750밀리그램’, 대웅제약의 위탁을 받아 삼성제약이 제조한 ‘설바실린주 750밀리그램’과 ‘설바실린주 1.5그램’ 등 4개 제품에서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삼성제약 화성공장의 공조시설을 변경한 올 1월 11일 이후 생산된 페니실린 주사제 총 7종 가운데 4개 종류다.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은 일반적으로 비병원성이지만 일부 균은 설사ㆍ구토 등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킨다.
삼성제약은 수출 물량에 대한 자체 무균시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오염을 발견해 자진 신고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삼성제약 화성 공장의 공조시설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든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염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3개 제품도 잠정판매금지ㆍ사용중지 조치했다. 식약처는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 제품도 추가로 회수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페니실린계 주사제의 생산ㆍ출하를 중지하고 공장의 제조ㆍ품질관리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어디서 오염돼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의ㆍ약사 등 전문가에게 해당 제품을 다른 대체치료제로 전환하고 제품을 적절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