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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브뤼셀 테러범 ‘부고 기사’로 업적 찬양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일종의 ‘부고 기사’로 브뤼셀 테러범들의 죽음을 알리며 업적을 치하했다. 또 이를 통해 브뤼셀 자폭테러범 엘바크라위 형제가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 모두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IS는 13일(현지시간) 발간한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4호에서 이브라힘과 칼리드 엘바크라위 형제, 나짐 라크라위 등 브뤼셀 자폭테러범과 별도 체포작전 중 사망한 모하메드 벨카이드 등 4명의 행적을 정리하고 찬양한 일종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다비크는 이들을 ‘기사’(knight)라고 칭하며 이들의 IS 가담 계기와 유럽과 시리아를 오갔던 경로, 테러 준비 과정 등을 설명했다.

또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의 중심에 모두 엘바크라위 형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리와 브뤼셀 공격을 위한 모든 준비는 칼리드와 그의 형인 이브라힘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이들 형제는 무기와 폭발물을 모았으며 파리 테러 이후 다시 꿈에서 또 다른 순교 작전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고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런 내용은 지난해 11월 파리 동시다발 테러 총책으로 당시 체포 과정에서 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를 지목한 프랑스 당국의 판단과 배치된다. WSJ는 그러나 다비크가 자폭 테러나 체포 과정 중 숨진 경우만 기사로 다루고 살아서 체포된 인물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런 내용이 다른 조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꾸며낸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벨기에의 이슬람 관련 전문가 피에트르 반 오스타에옌도 “바크라위 형제가 작전관련 지식을 갖췄을 것 같지 않다. 범죄경력이 있는 만큼 무기 확보를 도왔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작전을 계획할 능력은 없다고 본다”고 WSJ에 말했다.

다비크는 엘바크라위 형제 외에 라크라위가 파리와 브뤼셀 테러에 사용된 폭탄을 제조했다고 밝혔다. 라크라위는 벨기에와 프랑스 수사당국에서도 두 차례 테러에서 폭탄제조를 맡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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