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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언 하원의장 빠진 美 공화당 대선…구원투수는 밋 롬니? 콘돌리자 라이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도널드 트럼프도 테드 크루즈도 마뜩치 않은 미국 공화당원들에게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다. 하지만 12일(현지시간) 라이언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원들이 여전히 다른 후보가 당선될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며, 밋 롬니나 콘돌리자 라이스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1237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오는 7월 중재전당대회가 열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2위인 크루즈가 트럼프를 2차 투표에서 꺾을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보수주의 성향의 크루즈는 당내에서도 ‘비호감’으로 꼽힌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출처=게티이미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출처=게티이미지)
폴 라이언 하원의장(출처=게티이미지)


이에따라 일부 공화당원들은 제3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바라고 있다.

후보군 중에 한명은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다.

롬니는 공화당 기부자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트럼프가 취약한 부분인 중도우파나 교외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두번이나 대선에 나가 실패한데다, 대선에 세번 출마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 약점이다. 롬니는 2008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했고,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졌다.

흑인여성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2008년부터 부통령, 대통령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NYT는 “라이스가 대선 레이스에 관심을 보이진 않았지만,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때 프라임타임에 연설한 것과 올해 대선 진흙탕 싸움에서 한발 물러선 것을 예로 들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살아있는 불씨다. 루비오는 지난 3월 텃밭인 플로리다주 경선에서 패한 뒤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루비오는 아직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루비오는 젊은층을 비롯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루비오와 마찬가지로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도 거론된다. 페리는 풀뿌리 공화당원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얼마전 반(反) 트럼프 연대 관계자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루비오와 페리는 경험이 부족하고, TV토론회에서 실수를 한 것이 치명타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라이언 하원의장이 불출마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라이언 의장은 공화당의 전통을 이을 수 있는데다, 40대로 젊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지도자로 꼽힌다.

하지만 라이언 의장이 대선후보와 하원의장을 동시에 수행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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