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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구도심’ 멋과 맛으로 살린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외식사업가
문화예술 통해 상권 회복 추진



 ‘제3차 광주폴리(Follyㆍ장식용 건축물이나 조형물)’에 서울역 고가 공원화를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건축그룹 MVRDV 공동대표)와 독일 미디어아티스트이자 건축가인 얀 에들러가 참여한다.

여기에 국내 건축가 조병수, 문훈, 김찬중,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그리고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장진우 거리’를 만든 외식 사업가 장진우가 이름을 올렸다. 참여 작가들은 ‘도시의 일상성’을 주제로 맛과 멋이 어우러진 폴리 프로젝트를 오는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폴리는 쇠락해가는 광주 구도심에 문화예술로 활기를 불어넣고, 공동화된 상권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추진하는 도심 재생 사업이다.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25억원 규모의 시 예산이 지원되는 이번 광주폴리에서는 4개의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2011년 1차폴리 때 11개, 2013년 2차폴리 때 8개의 작품을 선보인 것에 비해 절반으로 개수를 줄였다. 



천의영 광주폴리 총감독(경기대학교 건축설계학과 교수)은 지난 8일 광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번 시간과 예산에 쫓기다보니 콘텐츠가 20~30% 정도 부족함을 느꼈다. 설치 이후 유지ㆍ관리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갯수를 늘리기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서 잘 관리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작품 수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폴리들이 광주의 정신성 같은 거시적인 주제에 집중했다면, 이번 폴리는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주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간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는 “인권이나 공공공간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부각시키다 보면 하드웨어의 추상적인 무거움만 남게 된다”며 “이번에는 거대담론을 없애고 일상적인 콘텐츠에서 시작해 거꾸로 광주의 정신성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뷰(View)폴리, GD(Gwangju Dutch)폴리, 쿡(Cook)폴리, 뻔뻔(FunPun)폴리 등 4개의 소주제를 담은 폴리가 설치된다. 뷰폴리는 문훈과 얀 에들러가 맡고, 광주비엔날레재단과 네덜란드창조산업기금 협력으로 진행되는 GD폴리는 위니 마스와 조병수가 손잡는다. ‘맛집형 폴리’인 쿡폴리는 요리사 장진우가 참여한다. 젊은 청년들을 모집해 광주 옛맛의 브랜드화를 위한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뻔뻔폴리는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신예 건축가 김찬중과 진시영이 맡는다.

광주=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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