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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꽃 산책 ①] 굿 바이 벚꽃…아쉬움을 오래 간직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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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흩날리는 벚꽃잎 사이로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다는 로망과, ‘꽃이 언제 피는 지’ 그런게 뭐가 중요하냐는 복잡한 감정이 공존하는 봄이다. 봄을 알리는 벚꽃 조우한 지 엊그제 같은데, 이번 주말은 그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휴일이 될 듯하다. 봄비 속에서도 다행히 버텨준 벚꽃과 함께 봄날을 만끽하기 위해 도로며 거리로 나선 인파로 라디오에서는 벌써부터 교통체증 소식이 흘러나온다. 마지막 벚꽃을 보는 설렘보다 일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이 더 큰 주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벚꽃을 ‘맛’으로 즐기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쁘지만, 단지 눈으로 코로 벚꽃을 즐기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맛’으로 느껴보는 데 도전하는 건 어떨지. 벚꽃은 사실 일본에서 오래 전부터 요리에 사용돼온 식재료 중 하나다.

벚꽃을 절인 이른바 ‘벚꽃 절임’은 봄을 지나 언제, 어디서든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신선한 벚꽃잎을 매실초에 적셔서 소금에 절이면 분홍빛의 벚꽃절임이 완성된다. 완성된 요리에 소량 올려서 요리 전체의 맛과 향을 더할 수 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최근에는 레스토랑의 요리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이 벚꽃절임은 처음에 ‘벚꽃차’를 만들기 위해 사용됐다. 벚꽃차는 일본에서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날에 대접하는 차 중 하나다. 뜨거운 물을 넣으면 접혀있던 벚꽃잎들이 다시 벌어지면서 찻잔 속에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밥을 지을 때 벚꽃절임을 넣으면 분홍빛의 밥이 만들어지는 데, 밥알 곳곳에 벚꽃향이 배어나 향긋하게 즐길 수 있다. 이를 응용한 벚꽃떡(모찌) 역시 벚꽃철이면 일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벚꽃요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벚꽃 ‘향’을 간직하다=향이 첨가된 다양한 ‘프레그런스(fragrance)’ 제품은 벚꽃의 향긋함을 쉽고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비누, 바디샴푸, 로션, 디퓨저 등 벚꽃향을 첨가한 다양한 제품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있기 때문에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B 브랜드의 벚꽃향의 바디워시와 로션, L브랜드의 체리블로썸 핸드크림 등이 유명하다. 가정에서 디퓨저나 캔들을 만드는 것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기본 레시피에 벚꽃향 오일을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향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은은하게 벚꽃향이 퍼져 집 안에까지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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