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각종 찜요리와 해물탕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미더덕이다.

미더덕은 오도독 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상쾌한 맛이 봄의 입맛을 돋운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국내 생산량의 70%를 생산하는 경남 창원 마산 진동만에서는 갓 수확한 미더덕을 회로 즐겨 먹기도 한다.

미더덕회는 멍게회와 비슷하지만 향은 멍게 달리 강하지 않고 은은하다. 이 은은한 향 때문에 멍게와 달리 다른 음식과의 궁합이 잘맞다. 음식의 부재료로 들어가 감초역할을 하지만 건강식품이기도 하다.


미더덕은 고혈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대 식품공학과 이승철 교수팀은 제주대 해양의생명과학부 전유진 교수팀과 공동연구에서 미더덕이 고혈압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규명한 바 있다.

미더덕에 함유된 단백질 가수분해물이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인체내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고 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동물실험에 이어 제주대 병원에서 4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검증됐다.

이외에도 미더덕에는 오메가-3계의 고도 불포화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카로테노이드 등 기능성 물딜들이 다량 함유돼 항산화, 항암, 간 보호 효과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미더덕에 대한 착각은 금물이다. 모양이 비슷한 가짜 미더덕도 있다는 사실. 바로 오만둥이다. 창원에서는 오만디, 만디기 등으로 불린다.

오만둥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예방에 도움을 주며 EPA, DHA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노화를 막아주고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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