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 65%벽 또다시 무너졌다
-현대기아차 3월 점유율 64.8%…6개월만에 또다시 65% 벽 무너져
-수입차-국산3사 전방위 압박 효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대ㆍ기아차가 3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6개월만에 또다시 내수점유율 65% 이하로 떨어졌다. 3월 한달간 수입차 판매량이 2만4000대를 넘기며 상승곡선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국산차 3사의 공습도 거셌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현대ㆍ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64.8%(현대차 35.7%, 기아차 2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4.4%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65% 밑으로 떨어진건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당시 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은 64.9%로 65% 벽이 무너진건 9년 2개월만에 처음 발생한 일종의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6개월만에 또다시 내수 65%의 벽이 무너진 셈이다.

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에 3월 신차 경쟁까지 더해져 수입차, 국산차 할 것 없이 치열한 판촉 경쟁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3.8%까지 치솟았다. 여기에는 벤츠나 BMW 같은 인기 브랜드들이 주력 모델을 대폭 할인한 영향이 컸다.

벤츠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를 1000만원 이상 가격 인하했으며, BMW 역시 주력 모델인 5시리즈의 현금구매시 1000만원 이상 할인가를 제시했다. 벤츠의 월간 판매량은 5162대, BMW는 4317대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벤츠, BMW, 폴크스바겐으로 대표되는 독일차를 제외한 비(非)독일차들도 3월 한달간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했다.

영국차의 전통을 강조해온 랜드로버는 지난달 판매량(729대)과 비교해 55%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같은 국내법인의 재규어도 지난달(144대)과 비교하면 3월 한달간 305대를 팔며, 111.8%의 판매 신장을 이뤄냈다.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 재규어의 XE, XF와 같은 모델이 선전한 덕이다.
스웨덴에서 넘어온 브랜드 볼보도 최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뛰고 있다. 볼보는 3월 한달 488대를 팔며, 지난달 292대와 비교해 67.1%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3사의 공습도 거셌다.

르노삼성은 신차 SM6로 현대기아차의 대표 중형세단인 쏘나타, K5 등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며, 한국GM은 경차 스파크로, 쌍용차는 티볼리, 티볼리 에어로 현대기아차를 압박했다. 이들 3사는 내수시장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3월 내수시장 점유율을 20.8% 기록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