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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층도 가능하다고?…재조명받는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장 교체후 사업 가속도
계약보류 등 매도자 우위 분위기


송파구 잠실동에 남은 마지막 주공아파트 단지인 잠실5단지가 최근 조명을 받고 있다. 매수세가 붙으면서 지난달 거래량이 부쩍 늘어났다. 올해 초에 새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사업에 속도를 붙이게 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6일 잠실 중개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잠실5단지에서 22건의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21건이 거래된 지난 3월(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집계)과 비등한 수준이다. 이제 갓 4월에 들어섰지만 5건의 거래가 추가로 이뤄졌다.

단지 내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 2월까지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절반도 채 거래가 안 됐다. 아무래도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3월 접어들어선 재건축 사업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수요세가 붙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위축됐던 수요가 다시 커지면서 서서히 매도자 중심으로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부르면서 계약서 작성 직전 단계서 거래가 보류되는 사례도 나타난다.

현재 매도 호가는 ▷전용 103㎡은 11억8000만~12억4000만원 ▷전용 106~107㎡은 12억7000만~13억원 ▷전용109~110㎡은 12억9000만~13억5000만원 선이다.

이 단지는 지난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재건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지난 2014년 말 조합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며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새 조합은 임대주택을 짓지 않는 대신 공공시설 기부채납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비계획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대주택 대신 일반분양분을 늘려 사업성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조합 관계자는 “잠실은 서울시의 2030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광역중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부 종상향을 통해 50층 이상 주거동을 지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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