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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적 고속주행감·넓어진 트렁크…디자인+실용성+가성비 200% UP
쌍용차‘ 티볼리 에어’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이미 상품성이 입증된 차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했던 ‘소형 SUV’ 시장을 제대로 열어젖히면서 보다 콤팩트하고 실용적인 SUV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풀 옵션을 채워도 2000만원 중반대가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국산차답지 않은 깜찍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컬러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량 4만대를 넘긴 것도 여러가지 장점을 두루 갖춘 차이기 때문이다.

티볼리의 입증된 상품성에 적재 공간을 늘려 실용성을 강화한 롱바디 모델 ‘티볼리 에어’<사진>가 탄생했다. 시승 전만 해도 티볼리의 깜찍한 디자인이 투박해지지 않았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시승회에서 만난 티볼리 에어의 실물은 티볼리의 외모와 거의 유사한 느낌이었다. 차량 후면부터 뒷바퀴 축까지 거리인 리어오버행을 245㎜ 늘리면서도 투박하지 않을 정도로 비율을 잘 맞춰 어색함을 줄였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이전 423ℓ에서 720ℓ까지 키웠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440ℓ까지 늘어났다. 티볼리의 약점으로 꼽혔던 적재공간을 키우면서도 디자인을 해치지 않은 건 큰 수확이었다.

엔진과 변속기는 티볼리와 같았다. 시승한 모델은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ㆍm인 1597㏄ 터보 디젤 차량.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요트에서 인천 하얏트호텔까지 왕복 105㎞ 코스에서 주로 고속 주행을 했다.

고속 주행시 안정감은 좋았다. 차체가 더 커진 탓인지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티볼리와 비교해도 보다 묵직한 느낌이 났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의 무게가 티볼리에 비해 50㎏ 늘었다고 했다.

다만 순간 가속력이나 최고출력에 방점을 찍는다면 티볼리 에어는 아쉬운 차다. 본격적으로 분당 엔진 회전수(rpm)를 4000까지 올리면서 속도를 꾸준히 올렸다. 속도를 시속 100㎞/h 이상으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최대속도(173㎞/h)를 올릴 때 도달 시간은 15초를 훨씬 넘겼다.

이 차의 제원상 제로백(0->100㎞/h까지 도달 시간)은 12.35초다. 몸이 길어진 만큼, 코너링 시엔 차의 쏠림 현상이 부각되는건 약점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차량의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지면서 쏠림 현상이 다소 있다“면서 “다만 4륜 구동 사양을 선택하면 승차감이 좋은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돼 쏠림도 적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티볼리 에어는 AX(수동변속기) 1949만원, AX(자동변속기) 2106만원, IX 2253만원, RX 2449만원이다. 준중형급 SUV에 이정도 디자인, 실용성, 가격까지 더하면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월등하다. 


티볼리 에어를 탄 후 기자들은 “이 정도면 여러모로 추천할 만한 차”라고 했다. 이 가격에, 이정도 안정감, 실용성이라면 훌륭하다는 것. 티볼리의 흥행 요인과 유사하다.

쌍용차는 티볼리 가솔린, 디젤에 이어 티볼리 에어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쌍용차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초반에 티볼리 에어의 사전계약 물량과 비교하면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티볼리의 전 모델 판매량을 합하면 월 1만대의 고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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