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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벅꾸벅 춘곤증에 목·등뼈가 뻐근…척추,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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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피로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봄철 기온상승과 활동량 증가로 인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음주, 흡연 등 외부요인으로 심해지지만 비틀어진 척추로 인해 만성피로가 심해져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도 목과 등이 뻐근하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척추 불균형으로 인한 춘곤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가 틀어지면 근육이 뭉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해 몸의 피로도를 높이게 된다. 


특히 목뼈와 등뼈는 봄철 피로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목뼈는 머리를 떠받치고 있으면서 뇌에서 몸통으로 연결되는 척추신경과 혈관이 소통되는 중요한 통로다.

봄철 만성피로로 인한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면의 지름길은 바로 바른 수면자세다. 바로 누워서 잘 때는 머리와 목, 허리가 일직선이 되게 해야 한다. 높이 6∼8㎝ 정도의 베개를 목뒤에 받치면 머리와 목뼈가 일직선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이상운 원장은 “목 뒤에 받칠만한 베개가 없으면 수건을 말아서 목덜미 맨 아랫부분에 댄다. 또 담요나 요를 무릎 밑에 괴면 무릎과 엉덩이 관절이 구부러지면서 척추 주위 근육이 풀어진다”며 “옆으로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무릎 사이에 베개나 방석을 끼고 자면 골반과 척추가 심하게 회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근골격계 질환은 스트레칭이나 바른 자세 유지와 같은 작은 습관으로도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이나 침, 한약, 봉침·약침 등을 병행해 치료한다. 우선 추나요법은 무릎이나 목ㆍ허리 통증으로 인해 틀어진 골격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오랫동안 긴장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가라앉힌다.

이와 함께 무릎 통증에는 관절 염증에 특효인 봉·약침, 침, 뜸 등 침구요법과 혈액순환 및 인체의 체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부항요법을 병행한다.

봉침요법은 꿀벌의 방어수단인 벌독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제거한 후 추출한 통증제어, 혈액순환, 면역증강, 기혈 순환, 염증완화 효과가 있다.

침구치료는 관절주변의 혈자리에 자극을 줘 혈류량을 증가시켜 면역력 증대의 효과가 있다. 한약약물 중에서는 관절염에 효과적이고 간, 신장을 보해주며 뼈와 인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우슬, 구척, 두충 등 약물이 함께 배합된 관절고, 청파전을 처방 받으면 효과적이다.

관절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관절고’는 관절 주변의 신진대사와 기혈순환, 영양공급을 촉진하며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관절의 변형을 막는다. 관절고 속 인삼성분은 연골조직을 파괴하는 효소 활성을 감소시키고 특정 유전자의 신호전달경로를 조절해 연골 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돼 SCI급 국제학술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등재되기도 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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