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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나는 문명, 가야는 왜?…고령 대가야 축제에 해답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고령과 달성은 가야와 계림(신라의 주류) 세력이 패권을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곳이다. 실직국 왕이 신라의 침공을 피한 곳이라는 뜻의 왕피천이 있는 울진은 계림세력과 실직국(삼척,울진,영덕)이 침공과 저항을 반복했던 지역이다.

이처럼 신라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고대왕국의 틀을 갖추기 위해 6세기초까지 주변국들을 압박 또는 회유하는 과정을 거쳤다.

▶대가야 축제, 역사재현극 [사진=고령군 제공]

그 중에서 신라가 가장 두려워했던 나라가 대가야, 고령가야이다. 가야는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고, 우수한 무기와 농기구를 개발하는 등 4국체제에서 고구려 못지 않은 문명을 낳았다.

1600년 전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2016대가야체험축제’가 오는 7~10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과 테마관광지, 문화누리 등지에서 열린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세력을 다투던 한반도에서 가야금을 제작하고 음악을 정리하는 등 높은 문화 수준을 보여준 대가야. 지산리 고분군을 비롯한 고령 지역에 있는 유적에서 출토되는 다양한 유물은 대가야의 발전 모습을 보여준다.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경북 고령지역에서 열리는 ‘2016 대가야체험축제’에서는 서기 562년까지 500여년 역사의 장을 펼쳐온 대가야 왕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생활의 면면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대가야 축제, 가야복식 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 [사진=고령군 제공]

올해 축제는 ‘용사여, 진군하라’는 주제로 체험 프로그램, 연계행사, 부대행사를 포함해 14개 분야 54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축제의 핵심인 체험 프로그램은 12개 분야 40개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의 경험을 제공한다.

대가야 병사의 활을 직접 만들어 활쏘기를 해볼 수 있는 대가야 활 만들기 체험부터 나무 재질의 칼을 만들어보는 대가야 칼 만들기, 대가야 시대의 투구 및 갑옷을 만들어 보는 대가야 갑옷 및 투구 만들기 등 축제의 주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직접 만든 무기로 대가야 성인용사선발대회와 대가야 어린이무예체험에 도전해 강한 용사가 되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복식체험 및 대가야 금동관 제작, 유물 발굴, 산성 쌓기, 장신구 제작, 대가야 움집 제작 등 흥미로운 체험이 가득하다. 대형화덕에 돼지고기 바비큐를 직접 구워 먹으며 대가야시대 사람들의 식생활을 체험해보는 대가야 생활 체험존(바비큐존)도 인기다.

▶대가야 축제, 바비큐 체험 [사진=고령군 제공]

고령은 악성 우륵의 고장으로 가야금을 빼놓을 수 없다. 오동나무를 이용해 가야금의 제작과정을 배워보고, 실물 축소모형인 미니 가야금을 만들어본다. 대가야 순장체험에서는 관람객들이 유서를 쓰고 임종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각 구역의 스탬프를 5개 이상 찍어온 관광객에게 수료증과 기념품을 준다.

역사재현극 ‘대가야 용사여, 진군하라’는 대가야가 신라와 백제를 상대로 영토 경쟁을 하던 시기를 소재로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인다.

대가야역사체험뿐 아니라 고령의 대표적 농산물인 딸기를 맛볼 수 있는 딸기수확체험은 덤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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