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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中시장 위기감 고조…아반떼-스포티지 ‘투톱’ 전략 수립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초부터 중국에서 좀처럼 성적을 못내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의 판매는 늘어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만 부진한 성적을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중국 시장에서 9만4천235대를 팔아 전년 동월(11만9천512대)보다 21.2% 급감했다.

그중 현대차는 5만32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28.1%, 기아차는 4만1009대로 9.9% 각각 줄었다.
사진=현대차 신형 아반떼 링동

업계에서는 이같은 부진이 3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난 2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가 122만9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나 늘었음에도 현대기아차가 역주행했다는 점이다. 특히 경쟁 브랜드들은 2월에 전월 대비 판매량을 늘렸다. 이 기간 포드는 전년 동월보다 5.3%, 도요타는 11.4%, 혼다는 45.2% 판매를 늘렸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반격도 거셌다. 지난 2월 판매는 41만8317대에 달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4%나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현대기아차가 밀리는 형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나마 시장점유율은 3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폴크스바겐이 19.9%로 1위, GM(13.2%), 현대기아차(7.7%), 포드(5.2%), 도요타(4.5%), 혼다(4.4%)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내부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전략의 키워드는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와 스포티지 두개 차종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대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신차를 긴급 투입해 부진을 털어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반떼 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중국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링카로, 현대차는 최근 ‘중국형 신형 아반떼(링동)’를 출시했다.

6세대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에 중국 현지 특화 사양, 신규 파워트레인과 동급 최고 안전사양을 탑재해 올해 현대차의 중국시장 실적을 견인할 전략 차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특성에 맞게 중국의 대기오염 악화에 따른 오염물질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아반떼를 연 평균 25만대 이상 판매함으로써 중국 준중형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KX5로 시장을 공략한다. 이 차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 현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출시 차 대비 지상고를 10mm 높여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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